결연한 의지의 표현일까요?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안경을 벗었습니다.<br /><br />눈빛이 그대로 드러나서인지 표정도 더 비장한 느낌이었는데요.<br /><br />변호인의 입을 빌리지 않고 직접 피고인 신문에 임하는 긴장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내일로 미뤄질 수도 있지만, 이재용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, 일단 오늘로 계획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특검과 맞서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더욱 철저히 했을 텐데요.<br /><br />부하직원 선에서 이뤄진 일이고 이재용 부회장은 몰랐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관철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어제 먼저 피의자 신문을 받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이재용 부회장의 논리에 힘을 보탰습니다.<br /><br />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할 때 승마 지원이 부족하다며 호된 '질책'을 받았다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최순실의 존재를 알고 대응했다면 질책받지 않았을 거라며 이 부회장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삼성의 승마 지원은 특검으로선 이재용 부회장에 뇌물죄를 적용할 핵심 쟁점입니다.<br /><br />박 전 대통령과 독대 때 승마지원의 반대급부로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약속받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게 특검의 일관된 논리입니다.<br /><br />경영승계를 약속받고 정유라 승마 지원을 했다는 게 특검의 논리라면, 이에 대응하는 삼성은 박 전 대통령의 호된 질책과 더불어 비선실세 최순실의 겁박이 있었고, 결국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의 입으로 특검에 대응할 이재용 부회장의 논리도 결국 이를 반복하게 되겠죠.<br /><br />안경은 벗고 최대한 깔끔한 모습으로 전장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.<br /><br />특검과 이재용 부회장의 대결에서- 결국 누가 승리할지, 그 결과는 8월 말 나오는 선고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80116481050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